2014/12/23

그 선배는 잘 지내고 계실까?

여자로 태어나 괴로운 점 10가지를 보다가 냉이라는 부분에서 갑자기 어릴 때 나를 무척 당황하게 만들었던 선배가 생각이 났다.
질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집합체인 “냉”이다. 냉이 갖는 주된 기능은 음모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생식기, 특히 질의 습도를 유지하여 보호하는 것이다.

대학교 입학하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옆방에 인사하러 갔을 때 그 선배에게 인사하고 악수하는데 다짜고짜 내게 "너 냉 있나?"고 물어보는 거였다. 예?

냉 대하니 뭐 그런 단어를 어디선가 들어보기는 했었지만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던 상황에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엄청 황당했지. 그 선배는 손이 차갑길래 하면서 웃더라. 금방 군대 제대하고 복학을 앞둔 복학생의 썩개였는데 아직도 기억할 정도로 황당했던 기억.

그 선배 이름도 가물가물한데... 지금은 어디서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하구나.